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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고강도 감찰 예고… “이태원 112신고 대응 미흡했다”

입력
2022.11.01 12:02
수정
2022.11.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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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 각오로 진상규명"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고강도 내부 감찰을 예고했다.

윤 청장은 이날 '이태원 사고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6시34분쯤부터 현장의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총 11건 접수됐다.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 사람이 깔려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 오후 10시15분쯤인데, 그보다 4시간 전부터 경찰에 관련 신고가 들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밤 11시가 돼서야 이태원로를 통제하고 구급차 진입로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청장은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경찰청 내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관계기관들의 유기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살펴보고 구조적 문제점을 찾아내겠다”며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준석 기자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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