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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꿈꾼 예쁜 딸이었는데"… 인천서 20대 희생자 발인

입력
2022.11.01 12:30
수정
2022.11.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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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간호사 국시 앞둔 대학생
유족·친구들, 눈물 속 마지막 배웅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시청 2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조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시청 2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조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화장장 승화원.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채모(24)씨 유족들은 화장이 끝났다는 안내가 나오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한 유족은 "왜 가냐고, 왜 가냐고"라며 오열했다. 이날 부평구 장례식장에서부터 동행한 채씨 친구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마지막 배웅을 했다.

대학 간호학과 4학년인 채씨는 내년 1월 치러지는 간호사 국가시험을 준비 중인 예비 간호사였다. 채씨 어머니는 "너무 너무 예쁜 딸이었다"며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는 것만 기다렸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채씨는 인천시민 희생자 6명(외국인 1명 포함) 중 유일하게 인천에서 장례를 치른 희생자다. 채씨는 집안의 장녀로 취업을 앞두고 맞벌이하는 부모에게 아르바이트로 모은 500만 원을 드리는 등 부모님을 살뜰하게 챙기는 딸이었다고 한다.

홍영표(인천 부평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인은) 장녀로 아름답기만 한 24살 청년이자 효녀였다"며 "많은 친구들이 (빈소에서) 흐느껴 울고 있었는데, 국가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됐다"고 적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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