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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이상민, 밤잠 못 자고 일해...파면 얘기는 부적절"

입력
2022.11.01 08:55
수정
2022.11.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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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제 왜 거론하는지...국력 집중해 수습 먼저"
유승민 "이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주장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1일 서울 이태원 참사 발언을 두고 논란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밤잠 못 자고 일하고 있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이어 현재 일각에서 제기된 이 장관의 파면과 관련해선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성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권에서 부는 이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에 대해 "지금 파면 얘기를 내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장관께서도 지금 밤잠 못 주무시면서 일하고 있다. 그런 문제를 지금 왜 거론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모든 당력을 또 국력을 집중해서 빨리 이 사태를 마무리하고 수습하는 게 제일 먼저"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장관의 파면에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는 반드시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등을 말한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장관은 경찰 배치와 통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태원 참사 원인으로 제기된 데에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힘과 이번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의 더불어민주당도 이 장관의 발언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경찰과 소방이 미리 배치됐어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얘기는 뒤집어서 얘기하면 사고는 필연이었다 이런 뜻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고가 필연일 것 같으면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우리 시민들이 모이지 않게 했어야 한다. 이건 기본적으로 면피성 발언을 넘어서 국민들을 무시하고 행안부 장관으로서 책임 의식이 전혀 없는 오만방자한 표현이라고밖에 판단할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지난달 31일 경찰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골목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경찰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골목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성 의장은 '핼러윈뿐 아니라 설, 추석, 성탄절, 밸런타인데이 등은 주최 측이 없지만 번화가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다. 아예 이 기회에 책임자를 딱 정해줄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중요한 지적을 하셨다"고 받아쳤다.

그는 "앞으로 이런 부분 전체를 입법적으로 할 수 있는지 저희 정책위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큰 문화행사, 또 다중의 국민들이 이렇게 함께 모이거나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어떻게 하면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지 검토해서 입법적으로 지원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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