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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곡물 협정 중단, 가장 가난한 나라에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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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정 이행 중단 선언이 소말리아와 예멘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란 구체적 전망이 나왔다. 안정세를 보이던 세계 식량가격이 다시 폭등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엔과 튀르키예(터키)가 러시아 설득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함대를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워 해상으로 수출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지난 7월 맺은 협정에서 "120일 동안 곡물 수출 선박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파기를 협박한 것이다.
샤슈왓 샤라프 국제구호위원회(IRC) 동아프리카 국장은 “예멘과 소말리아 등 최빈국이 특히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동아프리카는 밀 수입을 대부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아리프 후세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수석 경제분석가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차질로 수십 개 국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몽니에 30일 글로벌 식량가격이 뛰어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겨울 밀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73%포인트 상승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2.28%포인트, 대두유는 2.27%포인트 올랐다. 전쟁 발발 이후 지난 6개월 연속 하락세였다가 반등한 것이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를 협정에 복귀시키기 위해 나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 설득에 집중하기 위해 알제리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을 하루 연기했다. 튀르키예도 러시아와 협상 중이다.
러시아도 협상의 문을 닫아걸진 않았다.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협정 참여자인 유엔, 튀르키예와 접촉할 계획이며, 이 접촉이 며칠 내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함대 드론 공격 사건 진상조사와 협정 문제를 연동할 계획이라고 단서를 달아서 협상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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