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발매보다 추모가 먼저', 정은지·엑소 첸·용준형 줄줄이 연기

입력
2022.10.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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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하며 앨범 발매 및 컴백 활동 연기

그룹 엑소 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엑소 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가요계도 잠시 멈춰서며 추모와 애도의 뜻을 밝히고 있다. 활동 재개를 앞둔 상태에서 앨범 발매 일정을 연기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고, 콘서트나 공식 행사 등을 준비하던 기획사들은 이를 취소 또는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31일 사단법인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협회 회원 일동과 함께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국가애도기간(10월 30일~11월 5일)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협회 차원 각종 행사와 방송을 전면 중단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도 이날 "11월 4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채널을 통해 송출 예정이었던 2022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가 연기됐다"면서 "새로운 일정은 추후 재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예정된 일정을 연기하면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YG는 30일 소셜미디어에 "예정된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모션 및 콘텐츠 공개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자세한 일정은 추후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수 정은지.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정은지.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31일 컴백 예정이던 엑소 첸, 용준형, 아이리스는 새 앨범 발매를 모두 연기했다. 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 분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고, 용준형의 소속사 블랙메이드도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컴백 예정이던 걸그룹 아이리스의 소속사 저스티스 레코즈 또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31일 정오로 예정돼 있던 싱글 ‘Stay W!th Me’ 발매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걸그룹 크랙시도 이날 발매 예정이었던 새 싱글 ‘Poison Rose'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보이그룹 유나이트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이날 앨범 발매는 그대로 진행하되, 이날 오후 예정됐던 쇼케이스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1월 초 발매 예정이었던 싱글과 앨범 발매도 속속 연기되고 있다. 1일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던 보이그룹 드리핀은 컴백을 연기했다. 소속사는 "드리핀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 및 쇼케이스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잠정 연기됐음을 안내드린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룹 드리핀.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드리핀.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솔로 컴백을 앞두고 있던 정은지는 2일 예정돼 있던 리메이크 앨범 '로그' 발매를 연기했다. 걸그룹 아이칠린도 3일 발매 예정이던 싱글 3집 발매와 프로모션 콘텐츠 공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보이그룹 트렌드지 역시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에 맞춰 3일 예정이었던 신곡 발표를 뒤로 미뤘다고 밝혔다.

4일 록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또한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소속사는 "29일 발생한 비극적 사고에 아티스트와 임직원 모두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4일 예정이었던 신보 발매를 연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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