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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치활동 '올 스톱'…이태원 사고 수습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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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0일 예정된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하고 전날 발생한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사고 수습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한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지역구 행사를 비롯해 당내 모든 정치활동을 '일시 중지'하고, 당 지도부 또한 '비상대기' 모드로 전환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주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많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급하지 않은 행정적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 활동과 사고 수습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비통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은 당내 정치 활동도 '올 스톱'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당원협의회 및 지구당에 급하지 않은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애도기간에 위로를 전하는 마음가짐과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도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당협위원장 선임과 조직 재정비를 위해 내달 1일 열려고 했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첫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다.
야당을 향해선 사고 수습을 위해 "정쟁을 멈추자"고 촉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내용을 전하며 "이 시간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민주당도 동참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여야 합동 대책회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충분히 그럴 뜻을 갖고 있다. 모든 경우가 다 열려 있다"면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위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조치라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협의를 갖고 '초당적 협조'를 약속하며 다음달 1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찰, 소방청 등 관계부처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날 선 공방이 오가던 당권 주자들도 '사고 수습'과 '초당적 협력'에 입을 모았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부터 애도기간 중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견 제시를 최대한 자제하고, 사고 원인 파악과 재발방지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일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올렸다. 안철수 의원은 "소식을 듣자마자 의사로서 본능적으로 현장에 갔다"면서 "사고 수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비극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정부와 단체, 기업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썼다. 윤상현 의원은 "정부 여당과 야당,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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