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이태원 참사 전후 "통화 트래픽만 10% 늘었을 뿐 네트워크 문제없어"

입력
2022.10.30 14:20
수정
2022.10.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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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네트워크 문제없어…카톡도 원활
"예상 가능한 규모의 인원 모인 수준"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의 모습. 뉴스1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의 모습. 뉴스1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할 당시 통신사 네트워크 상황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사고 당시 현장에서 일부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는 있었지만 통신 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역시 당시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뤄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트워크 트래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앞서 통합 품질 관리에 들어갔다"며 "통화 품질 문제나 서비스 장애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음성 통화의 경우 트래픽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고 직후 음성통화 중심으로 트래픽이 10%가량 늘었다"며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거나 경찰, 소방에 신고를 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각종 집회나 축제 등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앞서 네트워크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시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통신망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29일 1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이태원을 찾았지만 네트워크 운영상 예상하지 못하거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태원을 찾은 이들과 여의도 불꽃축제나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통신 이용 행태가 다른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여의도 불꽃축제의 경우 이른 저녁 시간대에 촬영한 영상을 한꺼번에 공유하면서 망에 부담을 줬다"면서 "지난밤 핼러윈의 경우 밤 늦은 시간대에 몰렸을 뿐 아니라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공유하기보다는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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