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런닝맨' 멈춘다... SM, 핼러윈 행사 취소

입력
2022.10.30 11:34
수정
2022.10.30 15: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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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종편 뉴스특보 체제로
주경기장 개최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등 공연과 영화 '자백' 무대 인사 취소

KBS1 '전국노래자랑' 홈페이지 캡처.

KBS1 '전국노래자랑' 홈페이지 캡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벌어진 압사 참사로 방송가는 30일 방송 예정이었던 '전국노래자랑' 등 오락 프로그램 편성을 잇달아 취소했다.

KBS1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해 SBS '인기가요'는 이날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결방을 긴급 공지했다. '인기가요' 제작진은 "오늘 사전 녹화 및 생방송 팬 입장 역시 취소됐다"고 밝혔다.

KBS·MBC·SBS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KBS '1박2일' '열린음악회'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을 비롯해 MBC '복면가왕' '구해줘! 홈즈', SBS '런닝맨'과 '싱포골드' 등의 편성이 줄줄이 취소됐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은 기존에 편성됐던 오락 프로그램 대신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JTBC는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뭉쳐야 찬다2'를 비롯해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편성을 취소했다. tvN도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코미디 빅리그'와 '출장 십오야2' 스페셜편을 결방한다. 31일 예정된 강하늘과 하지연 주연의 KBS 드라마 '커튼콜'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취소됐다.

SM엔터테인먼트가 30일 열 예정이었던 핼러윈 행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취소됐다.

SM엔터테인먼트가 30일 열 예정이었던 핼러윈 행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취소됐다.

가요계도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미루는 분위기다.

이날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도 취소됐다.

페스티벌 기획사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며 30일의 티켓은 모두 순차적 환불 안내 예정"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SM은 이날 팬커뮤니티를 통해 "SM타운 원더랜드 2022 행사 자체가 취소됨에 따라 레드카펫 생중계도 진행되지 않으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이날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 예정이었던 '피크박스 22-03' 공연도 취소됐다. 이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박재정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연 취소 공지와 함께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고 피해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30일 예정된 영화 '자백' 무대 인사 일정도 취소됐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30일 예정된 영화 '자백' 무대 인사 일정도 취소됐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계도 극장 무대 인사와 제작보고회 등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며 영화 '자백' 무대 인사 일정 취소를 공지했다.

마동석 주연 새 영화 '압꾸정'은 31일 제작보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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