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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참관한 대규모 '핵 훈련'… "러시아, 육해공 미사일 동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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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참관하에 러시아군이 26일(현지시간) 각종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대규모 핵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더티 밤(dirty bomb·방사성 물질이 든 재래식 폭탄)' 사용 의혹까지 직접 언급하며 핵 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군이 육상, 해상, 공중에서 전략적 훈련을 시행했다"며 "모든 미사일이 목표에 도달했고, 훈련의 목표 임무가 모두 달성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상황실에서 훈련을 영상으로 보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보고를 받았다. 러시아가 핵 훈련을 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미르니의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는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바렌츠해에서는 시네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됐다. 러시아가 공개한 영상에는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과 지르콘,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와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 등이 연달아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쇼이구 장관은 "적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핵 공격 연습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ABC뉴스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토 통합성을 위협받으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핵 사용 경고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25일 러시아의 정례 핵 훈련 실시 계획을 통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 따라 미사일 발사 훈련을 미국에 사전 통보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우크라이나의 '더티 밤' 사용 의혹을 처음으로 직접 제기했다. 그는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장들과의 회의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더티 밤 사용 계획을 알고 있다"며 "테러 위협으로부터 (러시아) 국민을 보호하고 핵심 기반시설 방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들어 러시아는 방사능 폭탄인 더티 밤 제작과 사용을 우크라이나가 준비 중이라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은 러시아가 더티 밤을 사용한 뒤 우크라이나 소행으로 몰아세우며 핵도발을 감행하려는 '기만 전술'을 준비 중인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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