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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시아 주둔군 9,000명 이하… 국경보호 역할"

입력
2022.10.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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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군도 도착… 연합군에 합류"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흑해 휴양지인 러시아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소치=스푸트니크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흑해 휴양지인 러시아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소치=스푸트니크 연합뉴스

러시아가 동맹국 벨라루스에 지역연합군으로 파견할 군대 규모는 9,000명 이하가 될 것이라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전했다. 벨라루스는 국경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 발레리 레벤코 국제군사협력부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국경을 보호할 지역연합군으로서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게 될 것이며 총인원은 9,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을 태운 첫 열차가 벨라루스에 도착했으며 모두 도착하기까지는 며칠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공군 전력도 벨라루스와 연합군에 가세하고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역연합군의 일부가 될 공군이 러시아에서 출발해 벨라루스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양국 연합 지역군 활동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의 연합 지역군이 방어 목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인접국이 자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에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벨라루스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한 러시아군도 벨라루스에서 출발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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