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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접경 러시아 군 사격장서 총격…최소 11명 사망

입력
2022.10.16 09:52
수정
2022.10.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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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 출신 총격범 2명 사살”
러 “자원병 훈련 중 테러 공격” 주장

러시아군에 징집된 예비군들이 지난 4일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사격장에서 저격수 훈련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AP 뉴시스

러시아군에 징집된 예비군들이 지난 4일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사격장에서 저격수 훈련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AP 뉴시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 군 사격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군은 이를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있어 확전의 빌미가 될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남서부 벨고로드주(州)의 한 군사훈련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총격범 2명은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이들은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국가 출신으로, 사격 훈련 중 참전을 자원한 병사들을 향해 발포했고 대응 사격을 받고 사살됐다고 한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은 특별군사작전의 투입을 준비하던 자원병들의 사격 훈련 중에 발생한 테러"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병력 충원을 위해 30만 명의 예비군을 징집할 수 있도록 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선포 이후 징집병들을 훈련시켜 왔다.

최근 벨고로드 인근에서는 크고 작은 폭발 사고도 잇따라 일어났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지난 13일에는 벨고로드의 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국경 초소가 파괴됐다. 이어 벨고로드의 아파트 일부가 붕괴되기도 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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