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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어르고 달랜 바이든 "이성적이라 핵무기 안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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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하기는 하지만 ‘이성적인 행위자’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막기 위해 경고와 회유를 시도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CNN 인터뷰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다만 “요점은 그것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전술핵을 사용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과연 ‘아마겟돈(성경에 나온 인류 최후 전쟁)’에서 끝날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 “1962년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로는 아마겟돈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는데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처음으로 우리가 핵무기 사용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날도 다시 한번 아마겟돈을 언급하며 러시아를 압박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을 ‘이성적인 행위자’라고 묘사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계산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위협은 재앙적인 실수와 오판을 초래할 수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고향이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완전히 오판했다”라고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함께해야 할 좋은 이유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밀착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가 러시아에 한 일에 ‘약간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 ‘오펙플러스’는 지난 5일 원유 생산량을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씩 줄이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사우디에 원유 감산에 반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우디는 이를 거절하고 러시아 손을 들어줬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무엇을 (보복 수단으로) 고려하고 생각하는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의회는 무기 수출 중단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관련,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발생한다면 매우 경미한 침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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