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 자포리자 폭격으로 13명 사망..."크림대교 폭발 직후 이뤄져"

입력
2022.10.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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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의 주거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들을 한 주민이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의 주거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들을 한 주민이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 주거지에 폭격을 가해 지금까지 13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번 폭격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크림대교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자포리자 지역 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의 야간 미사일 공격으로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은 현재까지 부상자가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8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밤 사이 자포리자 주거 지역에 S-300 16발과 Kh-22 순항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Tu-22M3 및 Su-35 전투기에서 발사됐다. 이로 인해 주택 수십 채와 아파트, 민간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 이 외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에 불이 붙었고 상점, 사무실, 유치원, 학교, 기타 기반 시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밤새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포격을 가했다고 비난하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절대적인 비열함, 절대악, 야만인과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이 명령을 내린 자와 (명령을) 이행한 모든 사람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물론, 법과 사람들 앞에서"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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