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리 구름 빼앗지마" 중동에서 벌어지는 숨은 전쟁

입력
2022.10.06 20:00
수정
2022.11.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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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기술 선두주자인 UAE에 불만 제기한 이란
나일강 댐 둘러싼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갈등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오래 전부터 치수(治水) 전쟁

편집자주

뉴스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슈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h알파’는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들 사이의 맥락을 짚어주는 한국일보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활자로 된 기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 한국일보 유튜브에서 ‘h알파’를 꺼내보세요.



기후변화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형의 85%가 건조한 사막인 중동 지역은 갈수록 더 비가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물을 차지하려는 각국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구름을 빼앗아 가지 말라"는 반응까지 나왔는데요. 대체 무슨 일인지 h알파가 알아봤습니다.

h알파 3화 구름전쟁 기사용 크기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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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제어에 도전한 아랍에미리트

[h알파] 3화 '구름전쟁' 캡처

[h알파] 3화 '구름전쟁' 캡처

중동에서도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는 알고 보면 '인공강우' 기술강국입니다. 아랍에미리트 기상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우가 쏟아지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1990년대부터 미국과 손잡고 기술을 개발해 온 아랍에미리트는 기존에 쓰이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구름에 전하를 방출하는 방법까지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 구름을 빼앗지 말라고 한 이유

h알파 3화 '구름전쟁' 캡처

h알파 3화 '구름전쟁' 캡처

아랍에미리트에 '구름을 빼앗지 말라'고 불만을 제기한 곳은 바로 이란입니다. 구름이 이란 하늘로 넘어가기 전에 미리 빗방울을 짜내서 이란에 내려야 할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는데요. 이란 역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인공강우 실험을 해왔는데, 아직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고 해요.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에티오피아, 모로코 등이 강우량을 늘리려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역사는 '물 전쟁'의 역사

h알파 3화 '구름전쟁' 캡처

h알파 3화 '구름전쟁' 캡처

물을 둘러싼 갈등은 중동과 기후가 유사한 북아프리카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에 짓고 있는 초대형 수력발전댐(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으로 인해 이집트와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지역이 물에 예민한 이유, 바로 오래전부터 '치수' 즉, 물을 다스릴 수 있느냐에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에요.


지상의 수자원을 넘어 하늘의 수자원을 두고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의 이야기,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h알파 유튜브 영상 보러 가기 (https://bit.ly/3RrDmye)

연출 최희정 / 구성 양진하 / 진행·취재 양진하 / 촬영 김용식·안재용 / 영상편집 최희정 / 인턴 김예원·이상찬




양진하 기자
최희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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