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푸틴, 핵 버튼 꺼내려 하자...바이든, 우크라 무기 추가지원에 유엔총회로 맞불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핵 위협을 지속하자, 미국이 군사 지원은 물론 외교 압박 카드도 꺼내 들었다.
미국은 전세를 바꿨다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 등 6억2,500만 달러(약 9,0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고, 유엔 총회 소집으로 러시아의 외교적 고립도 시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러시아가 지난달 23일부터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루한스크·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 4개 주 병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남부와 동부 핵심 도시 수복 작전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빼앗긴 4개 주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무기 지원을 이어갔다. 신규 지원에는 △하이마스 발사대 4기 △155㎜ 곡사포 16문 △105㎜ 곡사포 16문 △지뢰방탄차량 200대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22번째 지원이고, 총 지원 규모는 175억 달러(약 25조 원)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은 지원 목록에서 빠졌다.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가 러시아 본토 내 군사시설을 타격할 경우 확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군사 무기) 능력은 전장에서 큰 차이를 만들고 적절한 시기에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정됐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외교 공세도 이어가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을 규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EU(유럽연합) 등과 협의해 유엔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한 것이다. 폴리나 쿠비악 유엔총회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역 병합 문제를 논의할 회의가 10일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러시아의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 결의안 같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할 수 있는 유엔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한번 다루고 규탄 결의안 표 대결로 러시아를 몰아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유엔총회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 3건을 통과시켰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