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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 시위 임박해…핵 장비 수송·핵실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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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을 압박하기 위해 '핵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최근 동맹에 러시아의 핵 실험을 경고하는 첩보를 보냈다.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 열차가 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더 타임스와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를 종합하면 나토는 회원국과 동맹국들에 "지난 7월부터 러시아 백해 기지에 정박해 있던 벨고로드 잠수함이 사라졌다"는 첩보를 보냈다. 나토는 러시아가 '최후의 날(둠스데이)'로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을 실험할 계획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고로드함은 총 길이 184m의 세계에서 가장 긴 잠수함으로, 포세이돈을 최대 8발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에 따르면 포세이돈의 위력은 2메가톤(TNT 200만 톤 위력)에 달한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00배 수준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올해 4월 보고서에서 “포세이돈 어뢰는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았을 때 보복을 하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소규모 전술핵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2일 친러시아 성향의 텔래그램 채널 리바르는 대형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수송차와 장비를 싣고 이동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 열차가 러시아 정부의 핵 담당 부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폴란드의 국방 전문가 콘라트 무사카는 더 타임스에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의 유지·관리, 수송, 부대 배치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관련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과 관련해) 위세를 높이고 있다고 서방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불리해지면서 최근 핵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리 결정된 경우 필요하면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했고, 러시아 연방 소속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지난 2일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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