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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비행학과 스푸트니크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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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치올콥스키(Konstantin Tsiolkovsky, 1857~1935)는 제국 러시아 동부 랴잔 주의 중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10세 무렵 앓은 성홍열로 청각 장애를 얻어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13세에 어머니까지 잃었다. 대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루먄체프 박물관(현 모스크바 도서관)’ 장서 속에 파묻혀 살다시피 하며 수학과 물리학에 매료됐고, 그 무렵 이미 우주 여행의 물리학적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선이 신미양요(1871)로 어수선하던 무렵 그는 로켓 추진체를 연구했고 을미사변(1895) 무렵엔 ‘우주 엘리베이터’란 걸 개념화했다. 우주 엘리베이터는 지구 정지궤도에 우주기지를 건설, 지구 표면과 강력한 케이블을 연결해 사람과 물자를 우주 기지로 실어 나르는 장치. 미 항공우주국(NASA) 스페이스워드 재단이 2005년부터 4차례 개최한 ‘파워 비밍 챌린지(Power Beaming Challenge)‘ 대회도 궁극적으론 우주 엘리베이터 개념에 닿아 있다. 나사는 대회를 통해 소개된 무선 전력 송수신 등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향후 달 착륙선과 우주선, 장기적으론 우주 엘리베이터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성년이 된 뒤 치올콥스키는 수학 교사로 일하며 1903년 ‘반작용 모터를 이용한 우주공간 탐험’이란 제목의 로켓 관련 인류 최초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1920년대에는 우주 정거장 등의 개념을 탐구했다. 1911년 그는 한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 “지구는 인류의 요람이지만, 영원한 요람일 수는 없다”고 썼다. 1919년 러시아 혁명 직후 소비에트연방과학아카데미 정회원에 선출돼 당 지원을 받으며 로켓 연구에 몰두했고, 위암 수술 도중 78세로 별세했다.
그의 탄생 100주년이던 1957년 10월 4일, 그에게 영감을 받아 우주공학자가 된 세르게이 코롤료프 등이 주도한 인류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호가 지구 저궤도에 안착, 약 3개월 동안 6,000만km 궤도를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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