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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스크·도네츠크·헤르손... 친러 세력, 러 연방 편입 주민투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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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6개월여 만에 우크라이나가 거센 반격을 가해오자 러시아군 점령지의 친러 세력이 러시아 연방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뿐 아니라, 남부 헤르손까지 이에 가세했다. 러시아의 정식 영토가 되면 러시아의 더욱 적극적인 군사 개입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알렉산더르 코프만 시민회의 의장은 이날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에게 러시아와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푸실린은 "돈바스가 고향으로 돌아간다. 적기가 왔다"며 "의회에 관련 법안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DPR 의회도 주민투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시민회의도 이날 레오니트 파센치크 LPR 수장에게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LPR 시민회의 측은 "주민투표가 우리 공화국의 안보를 담보하고 재건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DPR·LPR은 이달 23~27일 주민투표를 시행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개전 이래 러시아군이 영토의 약 95%를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도 이 같은 주민투표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러시아군 점령 이후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중심으로 설립된 헤르손 군민청정의 블라디미르 살도 민정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의 일부, 통일된 국가의 완전한 주체가 되길 바란다. 헤르손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면 지역이 안전해질 것"이라며 "러시아 지도부가 주민투표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살도 장관은 투표 예정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 점령지에서 주민투표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 영토에 대한 침범은 모든 자위력을 동원할 수 있는 범죄다. 이것이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주민투표를 두려워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관되게 ‘완전한 영토 수복’ 의지를 천명해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이들이 주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모든 대화 기회가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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