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이 영면 드는 '윈저성'..."조지 3세 이후 영국 왕족들이 안장된 곳"

입력
2022.09.19 22:30
'정복왕' 윌리엄 1세가 1070년에 템스강 옆에 세워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의 장례식도 윈저성에서 열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모인 추모객들이 19일(현지시간) 윈저성 앞에 몰려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장례식이 끝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유해는 윈저성에 안장된다. 윈저성은 1820년 영면한 조지 3세 이후 대부분의 영국 왕족들이 안장된 곳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윈저성은 런던의 버킹엄 궁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하우스 궁전과 함께 왕실의 공식 주거지 중 한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런던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약 35㎞ 떨어져 있다.

'정복왕' 윌리엄 1세가 약 1070년 템스강을 바라보는 위치에 윈저성을 세웠고, 1165년 헨리 2세가 재건축했다. 현재의 모습은 조지 4세 재위 당시인 1820년대에 개조된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40명의 군주가 윈저성에서 시간을 보냈다.

윈저성 내부에는 1475년부터 약 50년에 걸쳐 건설된 왕실 성당 세인트 조지 예배당이 있다. 세인트 조지 예배당은 헨리 8세 때 지어진 고딕 양식의 교회로, 이곳에서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축복 예배'를 올렸으며 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 메건이 결혼식을 올렸다..

아울러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는 1820년 영면한 조지 3세 이후 대부분의 영국 왕족들이 안장돼 있다. 여왕과 73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필립 공의 장례식도 지난해 4월 이곳에서 열렸다. 다만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 에드워드 8세는 유언에 따라 세인트 조지 예배당이 아닌 윈저성 인근 프로그모어 영묘에 안장됐다.

세인트 조지 예배당은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의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윈저성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렘브란트, 루벤스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다양한 수집품이 전시돼 있다.

여왕의 시신은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은 1969년 세인트 조지 예배당 북쪽에 만들어진 석조 별관으로, 바닥에 돌무덤이 있다.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는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 어머니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동생 마거릿 공주의 유해가 있다. 남편 필립 공의 관은 여왕과 함께 묻힐 수 있도록 왕실 금고에 보관된 상태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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