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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있다고, 믹스견이라고 입양 순위에서 밀린 '모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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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호소에는 매년 10만 마리가 넘는 유실∙유기동물이 들어옵니다. 이 가운데 약 40%는 보호자도 입양자도 나타나지 않아 보호소 내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보호소 내에서도 비품종견, 믹스견의 삶은 혹독합니다. 보호소 내 10마리 중 8마리가 믹스견이며, 자연사율(19.8%), 안락사율(25.0%)은 모두 품종견보다 높습니다. 반면 입양률과 반환율은 품종견보다 낮지요. 믹스견 중에서도 15㎏이상 되는 중대형견은 덩치가 작은 개보다 더욱 입양처를 찾기 어렵습니다.
18일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행복한 세상(동행)에 따르면 동행은 올해 7월 안락사 위기에 있던 16㎏의 슈나우저 믹스를 지자체 보호소에서 구조했습니다. 6월 중순에 구조돼 이미 열흘의 공고기간이 지난 상태였고, 입양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이 개도 안락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서울 강북구 한 주택가 건물 지하 1층에서 발견된 개의 입양공고에는 '털 상태 양호, 소심하지만 만져주니 사람을 따름'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반려견이었음은 분명했죠. 중성화수술도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름표나 내장형 등록칩은 없었고 살이 너무 찐 상태였습니다.
동행 활동가들은 개를 구조해 협력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활동가를 보고 안심해서일까요. 구조 당일부터 소심하다는 성격 대신 사람을 잘 따르는 적극적인 성격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길에서 돌아다니며 상한 음식을 먹어서인지 식중독에 걸려 있었고, 외이염이 있었지만 이외 건강상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활동가들은 정글에서 늑대와 함께 살았던 정글북 주인공 '모글리'처럼 강인하게 살아 남은 개에게 '모글리'(2세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서울시와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 '발라당 입양센터'에서 보호하며 입양가족 찾기에 나섰습니다.
모글리는 건강을 위해 산책을 하고 음식을 조절한 결과 12㎏가 됐습니다. 아직도 살을 좀 빼야 한다고 하네요. 온순한 성격에 개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모글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산책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을 주면서 걸어서인지 발바닥 피부가 까질 정도였지만 매일 산책을 하면서 이제 완벽히 적응했다고 해요. 배변도 잘 가린다고 합니다.
최미금 동행 이사는 "아직 두 살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로 사람을 잘 따르고 사회성도 좋지만 믹스라고, 덩치 있다고 입양순위에서 밀리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모글리의 매력은 초롱초롱한 눈이다. 실물이 훨씬 예쁜 모글리에게 평생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발라당 입양센터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중앙로 10길 9, 7층)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balra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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