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의 관, 대중에 첫 공개... 추모객 '가득'

입력
2022.09.1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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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시간 성 자일스 성당 머문 뒤 런던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에든버러=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에든버러=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일반에 공개됐다. 8일 서거한 지 나흘 만의 첫 공개다.

여왕의 관은 12일 오후 5시 30분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눈을 감은 지 나흘 만에 시민들과 직접 마주한 것이다. 현지 언론 등이 현장을 촬영한 영상들을 보면, 왕실의 깃발이 감싼 그의 관은 성당 한 가운데에 놓여 있고, 그 위엔 꽃이 가지런히 올려져 있다.

여왕의 관은 이곳에서 약 20여시간 동안 머무르며 추모객을 맞이한다. 추모를 원하는 이들은 줄을 서서 들어갈 수 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매우 많은 인파가 몰렸으니 오래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이들이 여왕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추모객들은) 여왕의 관 앞에 멈추지 말고 지나쳐 달라"고 당부했다.

여왕이 시민을 만나기에 앞서 성 자일즈 대성당에서는 여왕을 기리는 예배가 진행됐다. 추도 예배에는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 등이 참석했다. 예배에서는 여왕이 생전 좋아했다고 알려진 '주님은 나의 목자'가 울려 퍼졌다고 BBC 등은 보도했다.

여왕은 13일 오후 런던 버킹엄궁으로, 그 다음날 오후 웨스트민스터 홀로 이동한다. 웨스트민스터 홀에 도착한 여왕의 관은 장례식 전날인 18일까지 다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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