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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홀리루드궁으로 운구...19일에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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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이 숨을 거뒀던 스코틀랜드 동북부 밸모럴성을 떠나 영면을 위한 여정에 나섰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든 참나무관이 이날 오전 10시 밸모럴성을 떠나 약 6시간의 행진을 거쳐 오후 4시쯤 약 280km 떨어진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으로 운구됐다. 이날 시작된 여왕의 마지막 여정에는 딸인 앤 공주가 함께 했다.
오토바이 경호를 받은 운구차를 선두로 7대의 장례 차량 행렬이 밸러터, 애버딘, 던디, 퍼스 등 마을들을 지날 때마다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 관광객 등 수많은 군중들이 도로 양옆으로 늘어서서 꽃을 던지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대체로 눈물을 흘리며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여왕이 가는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장례 행렬이 지나가면 손뼉을 치기도 했다.
여왕의 관은 6시간 가량의 여정을 거쳐 여왕이 생전 에든버러에 머물 경우 공식 거처로 쓰였던 홀리루드 궁전에 도착했다. 운구차가 들어서자 의장대가 경례로 여왕을 맞이했다. 앤 공주는 궁전 입구에 서서 어머니의 관이 내부로 옮겨지는 것을 지켜봤다.
여왕의 시신은 이날 공식 알현실에 밤새 안치되며, 앤 공주를 비롯해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등 왕실 일가가 사적으로 여왕에게 경의를 표한다.
여왕의 시신은 이튿날 오전에 인근에 있는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진다. 대성당에선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예배 이후 여왕의 시신은 시민들이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대중에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여왕의 시신은 오는 13일 공군기 편으로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한 뒤 14일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장례식 전날까지 나흘간 대중에 공개된다.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된다.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지하 납골당에 지난해 4월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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