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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뒷산 떠돌이 엄마개가 물어다 놓은 강아지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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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한 학교 뒷산에 떠돌이개들이 있습니다. 떠돌이개가 낳은 개는 또 떠돌이개가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데요. 올해 7월 초 떠돌이 엄마개가 학교 부근 개 집에 옮겨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 세 마리가 차례로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구조에 나섰습니다.
11일 서울 용산구 유기동물을 구조해 입양을 보내는 단체인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유행사)에 따르면 7월 초 학교 부근 비어있는 개 집에 손바닥보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를 알게 된 한 학교 관계자가 강아지를 돌보기 시작했는데요.
며칠 후 같은 자리에 또 다른 강아지가 나타난 겁니다. 이번엔 또 다른 학교 관계자가 구조해 '마리'(3개월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입양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는데요. 개들은 모낭충에 감염돼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았고, 잘 먹지 못해 말라있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며칠 후 세 번째 강아지가 나타났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민의 신고로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 입소하게 됐고, 소식을 들은 마리 구조자가 안락사 하루 전날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강아지에게는 '데이지'(3개월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구조자는 유행사에서 임시보호 봉사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임시보호 중인 마리와 데이지의 입양 홍보도 유행사를 통해 하고 있는데요.
활동가들은 비록 비어 있는 개 집이지만 새끼들을 살리고자 엄마개가 개들을 물어다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진아 유행사 대표는 "마른데다 피부병이 심해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살릴 수 없었던 상황에서 엄마개가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한 것 같다"며 "마리와 데이지는 이제 피부병이 다 나았고 3차까지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로 건강하다"고 설명합니다. 첫 번째 발견된 강아지도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해 유행사를 통해 입양 가족을 찾을 예정이라고 해요.
마리와 데이지 모두 사람을 잘 따릅니다. 며칠 일찍 구조된 마리가 데이지보다 영양 상태가 좋아 덩치가 약간 크지만 데이지도 밀리지 않는 성격이라고 해요.
김 대표는 "너무 귀엽고 예쁘지만 믹스견이고 10㎏까지 클 수 있다 하니 입양 가족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이어 "강아지들은 2, 3년은 에너지가 넘치고 말썽도 피울 수 있는 만큼 지금 당장 예쁘다고 입양을 결정하진 않았으면 한다"며 "평생을 함께한다는 책임감 있는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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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문의: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yuhengsa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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