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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런던브리지 작전’… 英여왕 떠나보내는 장례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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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브리지가 무너졌다(London Bridge Is Down)”
영국 왕실이 여왕 사망을 알리는 코드명이다. 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가 공식 발표되면서, 후속 장례 조치인 ‘런던브리지 작전(Operation London Bridge)’도 개시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는 열흘간 국장으로 치러진다. 13일부터는 닷새간 여왕의 유해가 일반에 공개,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게 된다. 이후 윈저성 내 교회에서 영면에 들면서 현대사와 함께한 96년에 걸친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8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큰 아들 찰스 3세는 이날 리즈 트러스 총리에게 처음 알현 받은 뒤 열흘간의 장례 절차를 개시했다.
우선 공식 공표 이전에 트러스 총리와 내각, 여왕을 위한 정치문제 자문기관인 추밀원은 여왕 개인 비서로부터 서거 소식을 사전 통보 받았다. 이후 여왕 처소와 영국 관가에는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다. 버킹엄궁은 공식 서거 발표문을 문 철책에 내걸었다. 영국 대중이 여왕 서거 소식을 처음 알게 된 순간은 이때부터다. 이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세인트폴 대성당에서는 종이 울렸다.
서거 다음 날(9일)에는 즉위위원회가 구성되고 세인트 제임스궁 발코니에서 찰스 3세를 공식 군주로 선포한다. 런던 증권거래소에서도 공식선포가 이뤄진다. 오후에는 찰스 3세가 트러스 총리와 내각, 야당 당수, 캔터베리 대주교, 웨스트민스터 성당 주임사제의 알현을 받는다.
서거 이틀 후(10일)에는 여왕의 관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육로로 스코틀랜드 의회로 옮겨진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웨일스 카디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공식 선포가 이뤄지고, 의회에서는 고인에 대한 헌사가 이어진다. 해당 지역에서 찰스 3세의 공식 왕위 계승 선포도 진행된다.
서거 사흘 후(11일)에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까지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이 이어진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찰스 3세를 비롯해 왕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미사 후 여왕의 관이 머무는 성 자일스 대성당은 대중에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찰스 3세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조문을 받은 뒤 항공편으로 에든버러로 향한다. 그는 군주로서 첫 일정으로 스코틀랜드 의회와 이어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열리는 장례미사에 참석한다. 이후 스코틀랜드 자치수반의 알현을 받으며,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조문을 받는다.
서거 나흘 후(12일) 늦은 밤 여왕의 관은 에든버러에서 왕실 열차로 런던으로 옮겨진다. 찰스 3세는 비행편으로 북아일랜드로 가서 힐스버러 성에서 조문을 받고, 벨파스트의 성의 세인트 앤 대성당에서 추도예배에 참석한다.
서거 닷새 후(13일)에는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에 도착한다. 장례식에 앞서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유해가 일반에 공개된다. 5일간의 참배 기간 일반인이 여왕에 경의를 표할 기회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 중간의 관대에 놓인다. 웨스트민스터 홀은 23시간 동안 대중에 개방된다.
서거 7일 후(15일)에는 찰스 3세가 웨일스로 가서 카디프의 란다프 대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한다. 이후 그는 웨일스 의회를 방문해 조문을 받고,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을 알현한다. 영연방 전체에서는 파견단이 런던에 도착한다.
서거 8일 후(16일)에는 찰스 3세가 왕국 총독과 총리들을 맞이하고, 서거 9일 후에는 찰스 3세가 장례식 참여를 위해 방문한 해외 왕가 인사들과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맞이한다.
서거 10일 후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치러진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사원으로 옮겨진다. 전국에서는 2분간 묵념이 이뤄진다. 한 시간의 예식 끝에 여왕의 관은 포차로 하이드파크까지 옮겨진다. 거대한 장례 행렬이 뒤따른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으로 옮겨진다. 이후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과 함께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진 뒤 영원한 안식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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