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피해는 막았다”… 제주도, 태풍 피해복구 착수

입력
2022.09.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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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신고 403건…인명피해는 없어
정전 복구 완료 등 후속조치 시행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할퀴고 간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마늘밭이 빗물에 잠겨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할퀴고 간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마늘밭이 빗물에 잠겨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피해 후속조치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6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오영훈 제주지사 주재로 제11호 태풍 힌남로 피해상황 복구 및 후속처리 대책 회의를 열고 신속한 복구체계 가동 방안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제주지역 발생한 태풍 피해 신고는 총 403건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택 2건, 차량 2대, 상가 1건 등 총 5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 강정항과 신도항에서는 어선 2척이 전복됐다.

태풍의 급습으로 밤사이 정전 사고가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두 1만8,05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한전은 전날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자 복구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오전부터 재개했다. 복구 작업은 오전 11시35분쯤 서귀포시 중문동과 안덕면 일대 선로를 끝으로 완료됐다. 정전은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고압선이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태풍과 관련해 11명의 인명구조를 포함해 총 362건의 안전조치 등을 진행했다.


6일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서귀포시 서부지역에 태풍 피해를 입은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서귀포시 서부지역에 태풍 피해를 입은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는 이날부터 태풍 잔재물 제거 등 환경 및 피해 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시설물과 도로 복구 작업은 추석 연휴 전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9월 15일까지 각 읍면동에서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자체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분야별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피해에 따른 복구계획을 수립해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초강력 태풍이었지만 인명사고 없이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도민들의 신속한 협조와 철저한 대비 덕분”이라며 “신속한 태풍 피해 대응을 위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소방대원과 자치경찰단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향후 신속한 태풍 피해 복구와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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