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친 기업정서' 글로벌 2위

입력
2022.09.07 04:40
가치소비 경향도 최고 수준

편집자주

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뉴스1 자료사진

우리 사회의 '반 기업정서'에 대한 일부 우려에도 불구,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한국인의 대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역에서는 윤리적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업이 강제노동, 기후변화 등 문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는 지난 7월 미국 성인 2,200명과 주요 16개국의 성인 각 1,000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신뢰와 기업 행동주의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기업에 대한 '순신뢰도' 조사에서 한국(+20)은 멕시코(+2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순신뢰도는 대상을 '많이' 또는 '약간'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조금'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을 뺀 것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해당국 대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다. 3, 4위는 이탈리아(+18)와 브라질(+14)로 조사됐다. 낮은 순위에서 1위는 캐나다(-24)였고 미국(-23) 영국(-20) 호주(-14) 순이었다.

기업인(Business leader)에 대한 순신뢰도 조사에서도 한국(+6)은 남아프리카공화국(+10)과 독일(+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가장 낮은 곳은 영국(-14)이었고, 캐나다(-14) 미국(-10) 일본(-10) 등에서도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결과가 나왔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긍·부정 비율이 동률(0)이었다.

조사한 모든 국가에서 가치 기반 소비주의(Values-Based Consumerism)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소비의 기준이 가격보다 가치에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강하게' 또는 '다소'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이탈리아가 78%로 1위였다. 2위는 터키(74%)였고 프랑스와 한국(72%)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58%에 머물렀다.

가치기반 소비와 관련, 미국 소비자들은 환경보다는 보편적 인권에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떤 글로벌 이슈로 브랜드 구매를 중단하겠는가'는 질문에서 '강제노동을 이용한 공급망(46%)' '침략 국가에서의 이윤활동(42%)' '인권침해 갈등(39%)' '빈약한 환경정책(2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런 소비 성향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는데, '윤리적 관행을 지키는 브랜드를 사용한다'에 동의한 비율이 Z세대(1997~2012년 출생) 52%, M세대(1981~1996년 출생) 56%, X세대(1965~1980년 출생) 60%, 베이비붐세대(1946~1964년 출생) 61%로 나타났다.

송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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