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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자포리자 원전, 외부전력 한때 중단”

입력
2022.09.04 10:30
수정
2022.09.04 10:3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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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전력선, 곧바로 예비 전력 가동”
러시아 “우크라이나 해군 공격 받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안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1일 원전 현장에 도착해 있다. 에네르호다르=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안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1일 원전 현장에 도착해 있다. 에네르호다르=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외부 전력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에 전력 공급이 모두 중단됐었다고 밝힌데 이은 것으로 핵 재앙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하는 IAEA 전문가들이 최근 우크라이나 직원들로부터 외부 전력선 연결이 잠시 끊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는 자포리자 원전이 인근의 화력발전소와 연결된 보조 전력선을 통해 곧바로 전기를 공급받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통해 예비 전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해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해군 병력 250명이 2일 오후 11시쯤 자포리자 원전 인근 호수를 건너 접근하려 했으나 (우리가) 저지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공급이 모두 끊긴 적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송전로가 훼손돼 자포리자 원전이 사상 처음으로 멈춰섰다"고 주장했다. 자포리자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던 4개의 송전로 중 3개는 전쟁 초기 훼손됐으며, 이 가운데 1개마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훼손돼 비상전력이 가동됐었다는 것이다.

원전에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 핵분열로 가열되는 원자로를 냉각하는 시스템이 마비된다. 이는 ‘원자로 노심용융’(멜트다운)으로 이어져 방사능 누출 위험을 키운다. 이에 IAEA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이 13명의 전문가를 이끌고 지난 3일 지난 자포리자 원전을 방문했으며, 6명의 전문가가 주말까지 현지에서 사찰 활동을 벌였다. 이들 중 2명은 무기한 상주할 방침이다. IAEA는 오는 6일 사찰단의 안전 점검 결과를 유엔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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