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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랑스에 가스공급 전면 중단

입력
2022.08.31 08:07
수정
2022.08.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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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공급 축소 발표 하루도 안돼
“지난달 대금 지불 제대로 안 했다”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주유소에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로고가 새겨져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주유소에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로고가 새겨져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프랑스에 대금 지불 문제를 이유로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당일 오전에 가스 공급을 줄인다고 했다가, 하루도 안돼 전면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달 1일부터 가스 대금을 다 받을 때까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엔지로부터 지난달 분 가스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독일 등 다른 유럽연합 회원국보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낮은 편이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엔지는 가스 공급 축소 통보를 받은 뒤 성명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물량을 이미 확보해놨다"며 "가스프롬의 공급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물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강구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서방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독일을 거쳐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줄여왔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 반환 지연을 이유로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용량의 40%까지 축소했다. 7월11일부터는 열흘 간 정기 정비를 이유로 완전 중단했다. 다시 공급을 재개한 지 엿새 후부터 공급량을 20%로 줄여 하루 3000만㎥만 내보내고 있다. 가스프롬은 31일부터 사흘 간 정비를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공급이 완전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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