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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넘은 지구 파괴… 기후 위기 극복의 담대한 과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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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에덴 동산이 불타고 있다. 지구 온도는 최근 300만 년 동안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다. 북극이 녹아내리고 세계 곳곳에선 폭우와 가뭄, 산불 등 자연재해가 일어난다.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신을 찾지만, 그 이유가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종종 간과한다.
요한 록스트룀 독일 포츠담대 지구과학교수와 오웬 가프니 스톡홀름 회복력센터 연구원이 쓴 ‘DK 브레이킹 바운더리스’가 출간됐다. 록스트룀 교수는 인류가 안전하게 생존할 전제 조건인 ‘지구 위험 한계선’을 고안한 과학자다. 가프니는 2017년 산업혁명 이후 지구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인류세’ 개념을 만들었다.
지구는 어지간한 충격은 이겨낼 만큼 경이로운 회복력을 보유했다. 다만 이 회복력은 ‘지구 위험 한계선’ 내에서만 작동한다. 과학자들은 9가지 한계선을 설정했는데 이미 온도ㆍ생물다양성ㆍ토지이용ㆍ질소와 인 4개 분야에서 한계선을 벗어났다. 몸속 장기 중 하나를 잃으면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것처럼, 지구의 위험 한계도 하나가 붕괴하면 다른 것들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저자들의 우려다.
더구나 지구 온도가 ‘티핑 포인트(임계점)’를 넘어서면 지구 스스로 더 뜨거워지는 ‘찜통 지구(Hothouse Earth)’ 상태에 빠진다. 기온이 올라가면 바다에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공기로 증발해 더 뜨거워지고, 이어 얼어 있던 땅이 녹아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식이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여야 지구 구출이 가능하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과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저자들이 현재 지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컬러 이미지와 최신 연구 성과도 아낌없이 실었다. 지난 4월 넷플릭스가 지구의 날을 맞아 공개한 동명 다큐멘터리의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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