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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부지 이틀 연속 포격… 우크라 "핵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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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원자력발전소(원전) 부지가 이틀 연속 포격을 당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핵 테러”를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포격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의 원전이 5, 6일 연달아 로켓 공격에 노출됐다.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 중인 창고 인근이 공격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회사 에네르고아톰도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작업자 한 명이 다치고 방사능 감시 센서 3개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의 핵 테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더 강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가 임명한 예브게니 발리츠키 자포리자주 임시정부 수장은 "우크라이나 군이 다연장로켓(MLRS)으로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과 자동 통제 초소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방사능 누출 위험은 커지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책임 공방만 격렬해지고 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조만간 결전을 치를 태세여서 핵 재앙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남부 지역 수복에 나섰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병력을 철수해 남부로 집결시키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경고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핵 재앙의 실재적 위험이 부각됐다"며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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