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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 돌봄 받다 민원으로 쫓겨난 고양이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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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경기 안양시 한 아파트 경비실 주변에 흰색, 노란색, 검정색이 섞인 이른바 '삼색이' 고양이가 지내고 있었습니다.
7일 동물보호단체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동행)에 따르면 경비 아저씨는 어린 고양이를 친구 삼아 먹을 것을 챙겨주었고, 이를 본 주민들도 고양이를 예뻐하기 시작했는데요. 배가 불러오던 고양이는 올해 5월 말 탯줄이 엉켜 붙은 새끼 다섯 마리를 물고 평소 자신을 돌봐준 경비실로 찾아왔습니다.
경비 아저씨는 힘들게 찾아온 엄마 고양이를 내보낼 수 없어 경비실 한쪽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고양이도 한 살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출산을 해서였을까요. 네 마리는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세상을 떠났고, 암컷 한 마리만 살아남았습니다. 경비 아저씨들은 돌아가며 새끼 고양이를 살뜰히 보살폈는데요.
경비 아저씨들이 고양이 모녀를 보살피기 시작한 지 한 달쯤 지나자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였습니다. 경비 아저씨들이 모녀가 갈 곳을 찾아볼 틈도 없이 한 주민이 경비실 문을 열고 고양이를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경비 아저씨들은 고양이를 위해 마련한 방석 등을 치울 수밖에 없었죠.
졸지에 밖으로 나오게 된 모녀 고양이는 주차장에 터를 잡고 지내게 됐는데요. 지난달 초 새끼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진 겁니다. 상황을 파악한 동행 활동가가 밤낮으로 새끼 고양이를 찾으러 다니기를 3일. 주차된 한 차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고 보닛 아래쪽에 새끼 고양이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예 보닛 안으로 들어가 버리면 사고가 날 위험이 높아 활동가는 캔 사료로 고양이를 유인했고, 그간 배가 고팠는지 사료를 먹기 위해 나온 고양이는 활동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활동가가 새끼 고양이를 안고 경비실로 가자 엄마 고양이가 기다렸다는 듯 나타났고, 모녀 고양이는 다시 만날 수 있었죠.
경비 아저씨도 더 이상 고양이들을 돌볼 상황은 되지 않았고, 이미 사람을 따르기 시작한 고양이들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동행이 고양이 구조에 나섰는데요, 경비실 아저씨의 부름에 고양이 모녀는 곧바로 이동 장 안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동물병원으로 이동한 모녀 중 엄마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아직 어려 중성화 수술을 못 했지만 조금 더 크면 할 예정입니다. 최미금 동행 이사는 "엄마도 새끼 고양이도 사람을 잘 따른다"며 "닮은 외모에 귀여운 성격이라 구조자가 펩시, 콜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행은 펩시(1세 추정)와 콜라(3개월)가 가능한 함께 입양 가길 바라고 있지만 따로 입양 가족을 만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 모녀와 평생 함께할 집사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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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10길 9번지, 02-313-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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