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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찬 채 떠돌다 극적 구조된 사람 바라기 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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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충남 당진시가 운영하는 보호소에 한눈에 봐도 건강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비글이 입소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올라온 사진 속 비글은 부풀어 오른 배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초점 없는 눈으로 누워만 있었습니다. 공고 속 특이사항에는 '순함, 교통사고로 인한 복강내출혈, 다리골절, 위독함'이라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글이 보호소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는 없었고, 상태가 심각해 안락사 명단에 올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는 공고를 보자마자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개의 구조와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진료 결과 공고에 올라온 교통사고가 아닌 복수로 인해 배가 부풀어 오른 상태라며 심장사상충 말기로 진단했습니다.
개의 상태가 위독했기 때문에 수술 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활동가들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개는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밥을 먹는 등 삶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은 구조한 개에게 '공자'(6세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대학병원으로 이동한 공자는 힘든 수술을 잘 견뎌냈습니다. 수술로 꺼낸 사상충 벌레만 22마리였다고 합니다. 비구협 관계자는 "목숨을 담보로 감행한 수술이었다"며 "다행히 공자가 수술을 견뎌내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공자는 비록 폐성 고혈압약을 평생 먹어야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전혀 아픈 티를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에너지 넘치고 식탐도 많고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고 해요. 식탐이 많아 밥이나 간식을 줄 때만 관리하면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애교도 많다고 합니다. 김해경 비구협 운영과장은 "공자는 폐성 고혈압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심장병이 있음에도 에너지와 호기심이 너무 많아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차분함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김 과장은 이어 "나이 들고, 질병이 있으면 입양 가족을 만날 가능성이 낮은 게 사실이라 안타깝다"며 "사람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공자에게 보호소가 아닌 한 가정의 반려견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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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문의: 비글구조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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