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링 공포'에... 서울시 "25개구에 임시선별진료소 재설치"

입력
2022.07.21 16:33
수정
2022.07.21 16:4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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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수 1만6,670명...전주 대비 2배 증가
운영시간 오후 9시까지 연장... 주말에도 운영

2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구민의전당 인근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되고 있다. 최주연 기자

2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구민의전당 인근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을 재개하고 중증자 발생에 대비해 병상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박유미 시 건강관리국장은 2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정부 추산에 따르면 서울시 하루 최대 확진자가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재확산에 대비해 추가 대응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달 30일 운영을 중단한 임시선별진료소를 22일부터 25개 자치구마다 한 곳씩 순차적으로 다시 열기로 했다. 최근 검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진료소의 검사 역량 초과 우려에 따른 조치다. 운영시간도 늘어난다. 검사는 선별진료소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실시하며 주말에도 운영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병상도 259개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기존 보유 중인 코로나19 병상은 590개다. 추가 확보하기로 한 병상 중 3주 이내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125개, 준중증 전담병상이 134개다. 소아, 임산부, 투석환자를 위한 특수병상 90개도 마련한다. 박유미 국장은 "확진자 7만 명 기준, 필요 병상수는 약 989개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확진자 치료를 위한 진료 시스템도 확대한다. 검사, 진료, 처방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기존 1,334개에서 다음 달까지 2,350개로 늘린다. 요양병원 입소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필요 시 신속 입원시켜 관리하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운영과 함께 서울시 의료기동전담반을 투입해 당일 약 처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재택치료자 대상 먹는 치료제 처방과 공급을 위해 담당 약국 119곳을 운영 중이며 165곳으로 확대한다. 시는 현재 먹는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1만1,634명 분, 라게브리오 7,099명 분을 확보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재택치료자의 24시간 비대면 의료상담과 약 처방을 위한 '의료상담센터'를 6곳으로 확대한다.

또 요양병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대상 4차 접종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방문접종'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날 서울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6,670명으로 3일 연속 1만5,000명을 넘었다. 전주(14일 기준 9,654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확진자 한 명이 감염시키는 평균 환자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이날 1.53를 기록했다. 1이 넘으면 감염병이 확산세라는 의미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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