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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외환시장 선제 대응 합의한 韓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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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방한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양국 당국 간에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 간의 포괄적 전략 동맹이 정치군사안보에서 산업기술안보로, 나아가 경제금융안보 동맹으로 더욱 튼튼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경제안보 동맹’과 ‘외환시장 관련 긴밀한 협의’를 보다 현실적인 차원으로 구체화시키자는 취지다.
이날 옐런 장관과 한미 재무장관 회의를 가진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양국이 필요시 (외화)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을 실행할 여력이 있으며, 외환 이슈에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경제부총리의 이 같은 행보는 엄중하게 돌아가는 환율과 금융시장 상황 때문이다.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 속에 최근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0원선까지 돌파하며 1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상 범위를 넘어선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높여 요즘처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물가 압력을 가중시키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까지 역전되면 고환율을 더 부추기는 한편, 외국인 투자금 유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환율 방어를 위해 당국이 올해 1분기 외환시장에서 83억 달러를 순매도한 결과로 최근 4개월간 235억 달러나 감소한 외환보유액도 걱정거리다.
이에 지나친 환율 불안을 막기 위해 지난 주말 당정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국가가 비상시 서로의 통화를 빌려주는 계약인 통화스와프는 위기 상황에서 외화 유동성 불안을 예방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비록 이번 만남에서 직접적인 통화스와프 언급은 없었다 해도, 향후 실질적인 외환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미국과의 협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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