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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지지율 하락 이끈 건 도어스테핑과 이준석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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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주차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를 기록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출근길 약식 회견, 이른바 도어스테핑과 이준석 사태를 꼽았다. 도어스테핑에서 '전 정권은 잘했습니까'라는 식의 답변이 국민의 감정선을 자극했고, 이준석 사태가 젊은 세대 의 배제 효과를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저는 40%선은 유지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는데 30%가 깨진 건 최근 이준석 사태와 도어스테핑 때문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8~9일 이틀간 조사를 벌인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8.9%포인트 오른 60.8%로 집계됐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7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7.0%, 부정평가는 57.0%로 나타났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진 전 교수는 먼저 "이 정권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서해 공무원 수사라든지 이런 걸 보면 강성 지지층의 취향에 맞는 행보를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전반적으로 퇴행적"인 모습을 보일 때 이준석 사태가 "그 지지층(국민의힘에 새로 유입된 젊은 지지층)을 광범위하게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게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축인 도어스테핑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국민들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트리거(방아쇠)로 결정적 작용을 했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는) 인사 실책보다 더 나쁜 건 인사 실책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는 방식"이라며 "쉽게 말하면 사태를 대하는 태도인데, '전 정권은 잘났습니까?' 이러니까 (국민들이) 확 돌아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사실은 후보 시절부터 여러 번 그런 일이 있었다"며 "제대로 준비를 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서 정제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한 다음에 (도어스테핑을) 개시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언론이 문제 본질보다 꼬투리를 잡아 질문하는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진 전 교수는 "언론을 자꾸 적대적인 세력으로 보면 안 된다. 민주당이 그러다 망하지 않았나?"라며 "언론이 하는 질문을 국민이 하는 질문으로 바꿔 생각하는 버릇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출입기자 중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이후 감염상황이 정리되면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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