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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파트 폭격에 젤렌스키 "나치처럼 반드시 처벌받을 것"

입력
2022.07.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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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5층짜리 아파트에 폭격
"15명 사망, 34명 매몰"
민간인 무차별 폭격에 비난 쏟아져

9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무너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의 5층짜리 아파트 건물 잔해 사이로 구조대가 매몰자를 찾고 있다. 차시우 야르=로이터 연합뉴스

9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무너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의 5층짜리 아파트 건물 잔해 사이로 구조대가 매몰자를 찾고 있다. 차시우 야르=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의 5층짜리 아파트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최소 15명의 주민이 숨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을 나치에 빗대어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민간인 거주지와 군사시설을 가리지 않고 연일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사망자 명단에 15명의 이름이 있지만 안타깝게 이것은 최종 숫자가 아니며 수십 명이 잔해 아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 차시우 야르에 위치한 5층짜리 아파트에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살인자들은 그들이 몰랐다거나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도시를 로켓과 대포, 미사일로 공격한 자들은 모두 확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0세가 돼서도 법의 심판을 받는 나치 부역자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지만 러시아 살인자들에게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치의 예를 든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테러는 선을 넘은 지 오래"라며 "테러 국가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제법 질서에 대해 자행한 모든 일에 대해 처벌하는 것이 국제안보의 문제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폭격 현장에선 시신 15구가 발견됐고, 5명이 구조됐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잔해 아래 34명이 갇혀 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키릴렌코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다연장로켓(MLRS) 우라간(BM-27) 2기 혹은 3기로 아파트를 타격했다.

이달 1일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서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있는 아파트와 리조트 건물에 미사일을 발사해 2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치게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중부 크레멘추크의 쇼핑센터를 공격해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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