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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기시다에 위로 전화… "쿼드 등 아베가 남긴 유산 중요"

입력
2022.07.09 12:30
수정
2022.07.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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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폭력 맞서 민주주의 지키겠다"
미국, 10일 일몰까지 조기 게양하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개인 명의 조전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 위치한 일본 대사관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추모하는 조서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 위치한 일본 대사관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추모하는 조서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망 관련 위로를 전했다. 특히 쿼드(Quadㆍ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안보 협의체) 설립 등을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legacy)’이라고 표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주미 일본대사관저를 직접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인 명의의 조전을 보냈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 아베 전 총리의 비극적이고 폭력적인 총격 사망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표했다”며 “미국인들이 일본 총리 및 일본 국민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일본 시간으로는 9일 오전 9시부터 10분간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ㆍ태평양에 대한 비전 △쿼드 회의 설립 등 아베 전 총리가 남긴 영속적 유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민주주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베 전 총리 빈소가 마련된 미국 워싱턴의 주미 일본대사관을 찾아 조문도 했다. 그는 조문록에 “바이든 가족과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아베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 이는 단지 그 배우자와 가족, 일본 국민만이 아니라 세계의 상실”이라고 적었다. 조문과 별개로 미 정부기관에는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조기 게양 기간은 오는 10일 일몰 때까지다.

이날 시 중국 주석 역시 기시다 총리에게 조전을 보냈다. 중국 관영 CCTV는 시 주석이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개인 명의로 보낸 조전에서 아베 전 총리가 변을 당한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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