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절친' 아베 위해 기도할 것"...각국 인사들 피습 사건에 충격 전해

트럼프 "미국에도 좋은 친구 아베..엄청난 충격"
英 존슨 "끔찍한 소식에 간담 서늘하고 슬퍼"
印 모다 "내 친구 아베 습격 소식, 너무 고통스러워"

2019년 5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지바현 모바라 시의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8일 총격에 쓰러진 아베 신조 전 총리 소식에 "매우 충격적"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도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사건에 충격을 전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에 아베 전 총리를 '절친'으로 표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진정으로 멋진 남자이자 지도자인 아베 전 총리는 내 진정한 친구 중 한 명"이라며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미국에도 좋은 친구라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했던 일본 국민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라며 "아베 전 총리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아베 전 총리의 비보에 슬픔을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본회의에 참석 중인 그는 "아베 전 총리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과 함께 생각하고 기도할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매우 슬픈 순간이다. 우리는 일본에서 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에 나섰다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또한 각국 정상들은 SNS를 통해 아베 전 총리 피격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SNS에 "끔찍한 공격에 대해 듣고 완전히 간담이 서늘하고 슬펐다"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경애하는 내 친구 아베 전 총리가 습격당했다는 소식은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말로 아베 전 총리의 비보에 슬퍼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내 마음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일본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SNS에 "아베 전 총리는 내 좋은 친구였을 뿐 아니라 대만의 확고한 친구이기도 했다"며 "그는 오랫동안 대만을 지원하면서 대만-일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불의의 사고를 당한 아베 전 총리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활력 징후가 없다"고 NHK가 전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