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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아베 상태 위독… 총격범 비열한 만행 용서 못해"

입력
2022.07.08 15:51
수정
2022.07.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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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습 소식에 유세 중 긴급 복귀
"아베, 응급조치 중… 목숨 구하기를 기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전 총리 피습 사건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전 총리 피습 사건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선거 유세 도중 피습당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위독한 상태라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8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전 총리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어떻게든 목숨을 구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저격 소식에 아마가타현 참의원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급히 관저로 복귀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한 남성이 등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닥터헬기를 이용해 아베 전 총리를 인근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아베 전 총리는 심장과 폐 기능이 정지한 상태로 알려졌다. 일본 TBS방송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의식이 없으며 꽤 생명이 위험하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8일 일본 나라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쓰러진 후 경호원들이 총격 용의자를 제압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8일 일본 나라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쓰러진 후 경호원들이 총격 용의자를 제압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현장에서 붙잡힌 총격 용의자는 일본 해상 자위대 장교 출신으로 파악됐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베를 죽일 생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기시다 총리는 “범행 동기와 배경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어난 비열한 만행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최대한 엄중한 말로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는 아베 전 총리를 살리기 위한 구명 조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영향 등은 지금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구명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 정부 차원에서 모든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선거 유세 도중 바닥에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선거 유세 도중 바닥에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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