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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모녀, 세상의 모든 배짱 좋은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하다

입력
2022.07.08 09: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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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로댐 클린턴, 첼시 클린턴 '배짱 좋은 여성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캠페인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오른쪽)이 인사말 하는 딸 첼시를 지켜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캠페인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오른쪽)이 인사말 하는 딸 첼시를 지켜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과 딸 첼시 클리턴이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배짱 좋은 여성들’ 100여 명의 이야기를 모았다. ‘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대담하고 호기롭게 자기 삶을 이끌고 도전하며 꿈을 향해 나아간 여성들을 다룬다.

초기에 영감을 준 여성, 교육계의 선구자, 지구 지킴이, 탐험가과 발명가, 치료자, 운동선수, 사회운동가, 이야기꾼, 선출된 지도자, 개척자, 여성인권운동가 등 11개 항목으로 분류했다. 인물당 평균 4, 5쪽 분량을 할애해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무엇을 이뤘는지 알려준다. 간략하고 적확한 글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흥미로운 건 한 인물을 모녀가 함께 쓰기도 하고, 각자 따로 쓰기도 하면서 각자의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배짱 좋은 여성들·힐러리 로댐 클린턴, 첼시 클린턴 지음·최인하 옮김·교유서가 발행·616쪽·3만 3,000원

배짱 좋은 여성들·힐러리 로댐 클린턴, 첼시 클린턴 지음·최인하 옮김·교유서가 발행·616쪽·3만 3,000원

헬렌 켈러나 안네 프랑크, 나이팅게일 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운동선수인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작가 마야 안젤루,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등 유명 인사만 다루는 건 아니다. 민권운동가 도로시 화이트, 성소수자 인권운동가 에디 윈저, 여성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 등 대중에겐 낯설지만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각자 방식으로 ‘여성의 위치’를 새롭게 정의한 여성들의 업적도 소개한다.

많은 여성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일종의 서문 모음집이다. 저자들도 이 책을 계기로 독자들이 그들의 삶에 대해 더 찾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클린턴 모녀는 “여성들의 권리와 기회 그리고 완전한 참여를 보장하는 일은 21세기에 아직도 해결하지 못 한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성별과 세대를 넘어 모두가 힘을 합쳐” 과제를 마무리짓자고 제안한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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