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4500톤 실은 러시아 화물선, 튀르키예 세관 억류"

입력
2022.07.0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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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튀르키예 우크라 대사 밝혀
"튀르키예 당국, 곡물 압류해야"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한 농부가 수확한 보리를 확인하고 있다. 오데사=EPA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한 농부가 수확한 보리를 확인하고 있다. 오데사=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자국산(産) 곡물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을 튀르키예(터키) 당국이 억류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실 보드나르 주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자국 방송에 출연, 튀르키예 세관이 러시아 국기를 단 화물선 ‘지벡 졸리’호를 카라수 항구에 억류했다고 말했다. 보드나르 대사는 “러시아 화물선의 운명은 4일 조사단 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곡물이 압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날 카라수 항구 입구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지벡 졸리’호가 정박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관계자는 이 선박에 우크라이나산 곡물 4,500톤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법무부에 이 선박을 억류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는 자국산 곡물을 러시아군이 약탈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왔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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