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살해 6번째... "러시아, 우크라 종군기자 고문하고 처형"

입력
2022.06.23 10:00
수정
2022.06.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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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러군 고문 뒤 처형”
“전소된 차량 등 조사 결과 처형 증거 압도적”
사진기자ㆍ다큐 감독… 실종 뒤 시신 발견

우크라이나 전장을 취재중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막심 레빈 기자. 국경없는기자회(RSF)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 전장을 취재중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막심 레빈 기자. 국경없는기자회(RSF)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 전장을 취재하던 한 종군기자가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언론인이 살해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사진·영상기자 막심 레빈(41)이 지난 3월1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됐다고 밝혔다. RSF는 보고서를 통해 레빈이 신문과 고문을 받은 뒤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됐다고 전했다. RSF는 "총탄과 레빈의 전소된 차량 등을 조사했다"며 "러시아군이 레빈을 처형했다는 증거가 압도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기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레빈은, 2013년부터 로이터통신에 사진과 영상을 기고해왔다. 그는 사망일로 추정되는 3월13일 동료 올렉시 체르니쇼프와 함께 실종됐다. 이후 다음 달 1일 키이우 북쪽 마을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레빈이 비무장 상태에서 언론인용 재킷을 입은 상태에서 두 차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레빈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6번째 언론인이라고 RSF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이어 RSF는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그의 장례식은 지난 4월4일 키이우의 성 미카엘 대성당에서 치러졌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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