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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10억 달러 무기 주면서 '전쟁 조기 종료' 고민하는 미국·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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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약 1조2,86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의 돈바스 화력전에 맞서기 위한 장거리포와 해안 방어용 미사일 등이 지원 목록에 포함됐다. 독일 등 서방 국가도 새로운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내고 싶다는 엇갈린 메시지도 계속 나오는 등 ‘출구전략’도 논란이다.
미 백악관은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추가 무기 지원 방침을 통지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155㎜ 곡사포 M777 18문과 포탄 3만6,000발 △트럭 탑재용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 HIMARS용 포탄 △하푼 해안 방어용 미사일 시스템 2기 등이 지원 목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또 식수, 의료용품, 생필품 등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별도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ㆍ인도적 지원 규모는 56억 달러(약 7조2,000억 원)에 달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 등 40여 개 국가가 참여한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독일, 슬로바키아, 캐나다, 폴란드, 네덜란드 등이 대포와 탄약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긴장을 늦추거나 지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쟁 이후를 대비하자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군사 비용 증가, 고유가와 식량난, 인플레이션 악화 등 여러 문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루마니아 방문 중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리들은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이 되면 러시아와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가 14일 발표한 유럽 주요국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5%는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답변했다. 러시아 응징을 우선순위로 꼽은 답변은 22%에 그쳤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 관리들은 지속되는 분쟁에 대처하는 방법의 선택지를 찾고 있다”며 “휴전이나 70년 전 한국(전쟁)에서 했던 것과 유사한 공식적인 휴전협정이 우크라이나의 대의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일대를 차지한 뒤 휴전 대신 처음 전쟁 목표였던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기 위해 추가로 움직일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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