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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곡물 수출 지원…인근 국가에 저장고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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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초래된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들에 임시 곡식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으로 곡물을 우크라이나 밖으로 빼낸 뒤 해상 수출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묶인 2,000만톤의 곡물을 빼내 시장에 보내서 식량 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해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초 계획했던 철도나 해상을 통한 곡물 수송에 문제가 있어 차량 수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후 흑해 해상과 항구 일대에 지뢰를 설치해 놨다. 철로를 이용하려 해도 우크라이나의 철로 규격이 다른 유럽 국가의 규격과 달라 일일이 바퀴를 조정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는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에 임시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며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로 옮긴 뒤 전 세계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상을 통해 빼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계획 실행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도 임시 저장고 설치에 대해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성명을 내고 "가을철 옥수수 수확이 마무리되면, 1,500만톤 규모의 저장 시설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일시 저장 시설 제공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장고의 정확한 위치나 논의 진행 상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세계 식량 위기를 초래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푸틴은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화와 국민을 말살하려고 할 뿐 아니라 수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나아가 푸틴은 수출을 위해 우크라이나 저장고에 있던 수천 톤의 곡물이 흑해로 반출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세계 5대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약 2,500만톤의 곡물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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