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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에 양의 피를 주입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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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18년 헌혈 인구는 169개국 1억1,854만 명(WHO 자료, 중복 포함)이다. 헌혈자의 약 40%는 세계 인구의 약 14%를 점하는 고소득 국가 시민이었다. 그렇게 모인 피는 국적, 인종 구분 없이 수혈돼 생명을 구했다. 대한적십자사 집계 한국의 헌혈자는 연간 240만 명 수준이다.
혈액과 생명활동의 관련성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이어져왔다. 고대 주술사들은 피를 생명의 근원, 또는 영적 상징으로 주술행위에 활용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최초 수혈은, 문헌상 1667년 6월 15일 프랑스 루이 14세의 주치의 장 드니(Jean-Baptiste Denys)에 의해 시도됐다. 그는 과다출혈로 쓰러진 15세 소년의 혈관에 양(羊)의 피를 주입했다. 성서가 가장 순결한 제의의 동물로 꼽은 게 양이어서였다. 그 소년은 다행히 수혈받은 피의 양이 적어 목숨을 잃진 않았지만 얼마 뒤 한 도축업자에게 행한 수혈은 참극으로 끝났고, 한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송아지 혈액 수혈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나쁜 피’ 대신 ‘때 묻지 않은’ 동물의 피를 주입하면 정신병이 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한다. 드니에 앞서 영국 과학자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 1578~1657)는 개 실험을 통해 피가 (혈)관을 통해 몸속을 순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드니 이후 인체 수혈은, 약 150년 뒤 영국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블런델(James Blundell, 1790~1878)이 과다출혈 산모에게 수혈을 시도할 때까지 약 150년간 금지, 중단됐다. 블런델은 사람의 피를 활용했고, 그의 시도는 40%가량 성공했다.
혈액 속 적혈구 세포막의 당단백질 항원항체반응 때문에 어떤 피는 다른 피의 적혈구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1901년 오스트리아 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 1868~1943)였다. 그는 인간의 혈액을 ABO식과 Rh식으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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