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ㆍ터키, “우크라 곡물 수출 길, 시리아 문제 등 논의”

러ㆍ터키, “우크라 곡물 수출 길, 시리아 문제 등 논의”

입력
2022.06.08 08:15
수정
2022.06.08 08:18
구독

“우크라 곡물 수출 선박 흑해서 안전운항 논의”
“쿠르드 족 장악 시리아 국경서 터키군 활동 재개 논의”

러시아 해군의 유도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가 지난해 11월 16일 흑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군함 추적 임무를 마친 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로 입항하고 있다. 모스크바호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군의 격침으로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바스토폴=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와 터키 정부가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를 통한 수출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막힌 수출 길이 다시 열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양국 국방부는 이날 터키 측의 요청으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이 통화하며 이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대표적 곡창지대지만, 이번 전쟁으로 남부 항만을 러시아에 빼앗기면서 흑해 수출 길이 완전히 막혔다. 때문에 터키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흑해 수출 길을 열어 세계 식량위기를 해소하려는 중재 노력을 해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되는 곡물 운송 문제의 해결과 관련해 흑해 선박 운항 안전 문제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아카르 장관이 쇼이구 장관과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해바라기, 여타 농산물을 안전하게 반출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증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카르 장관은 터키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연락을 취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터키군의 시리아 동북부 군사 활동 재개와 관련한 양국 장관 간 논의도 있었다고 터키 측은 강조했다. 터키 국방부에 따르면 아카르 장관은 쇼이구 장관에게 "시리아의 안정을 해치는 활동에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에 테러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한 이전의 합의가 지켜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지난 2019년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의 무장세력인 쿠르드민병대(YPG)가 자국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국경을 넘어 쿠르드 자치정부를 공격했다. 터키군은 압도적인 화력을 내세워 쿠르드 족을 몰아냈고, 개전 13일 만에 러시아의 중재로 YPG가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물러난다는 조건으로 양측의 휴전이 이뤄졌다. 그러나 터키군은 YPG가 휴전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군사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다.

김청환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