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한국 태생 미군 출신 저격수, 우크라이나서 전사"

입력
2022.06.07 07:30
수정
2022.06.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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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참전 한국인 사망설' 관련 정보 알려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합류했던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5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종도=홍인기 기자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합류했던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5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종도=홍인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한국 태생 전직 미군 저격수가 우크라이나 작전 중 전사했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이씨는 현충일인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ROKSEAL'의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올린 게시물에서 "최근 몇몇 언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인의 사망을 보도했는데,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린다"면서 "저의 팀이 작전하던 (지역과) 같은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한국에서 태어난 동료가 전사했다. 그는 전직 미국 해병대 장교이자 저격수였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게시물을 통해 "현충일은 우리의 자유와 삶을 지키기 위해 순직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라면서 "한국전쟁 이후 우리와 함께 싸웠던 동맹국들도 기억하자"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말 외교부는 한국 국적으로 우크라이나 측에 참전한 의용군 최소 2명이 사망했다는 첩보가 입수됐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또 이에 앞서 3월에는 이씨가 사망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본인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부정했다.

이씨는 우크라이나로 떠난 지 석 달 만인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작전 중 양쪽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수술 및 재활에 최소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우크라이나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씨에 대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하고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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