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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 100일… 美 “우크라 승리할 것, 푸틴 전쟁 끝내라”

입력
2022.06.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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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선택한 전쟁으로 러시아 국민도 고통" 비판
우크라에 지지와 연대 표명… 전후 재건 지원 약속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문화원을 방문해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문화원을 방문해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00일째인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굳건한 연대와 지지를 약속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이후 100일 동안 전 세계는 조국을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결의를 목격했다”며 “미국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63억 달러(약 7조8,500억 원) 이상 안보ㆍ경제ㆍ인도적 지원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 목표는 간단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침략을 억제하고 방어할 수단을 갖춰 민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주적이고 번영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자신이 선택한 전쟁이 야기한 분쟁과 고통, 세계적인 격변을 즉각 끝내라”고 압박했다. 또 “미국과 동맹은 러시아에 고통을 가하는 전쟁 연장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시민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그들은 계속되는 전쟁과 억압이 가져오는 것보다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러시아군에 맞서 100일간 목숨으로 나라를 지킨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내고 종전 이후 재건 지원도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폭격으로 헤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마을과 아파트, 학교, 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일을 겪고, 러시아 수용소로 보내진 우크라이나 가족들과 미국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들이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도록 뒷받침하고 이 전쟁이 끝나면 재건도 도울 것”이라고 확언했다. 블링컨 장관은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는 결의로 성명을 끝맺었다.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직후 수도 키이우 인근까지 진격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밀려 퇴각했고, 현재는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전선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영토 20%가 러시아군에 점령된 상태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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