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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석유, 연말까지 90% 감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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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부분 금지에 합의했다. 러시아는 터키와 정상 간 통화를 갖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해제되는 경우 식량과 비료를 수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서방의 제재 탓에 국제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반박했다.
EU 정상들은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27개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현재의 3분의 2 이상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합의 사실을 밝히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무기 비용을 충당하는 막대한 돈줄에 제약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역시 “EU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90%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제외하고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수신을 막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날 EU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대상 금수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모든 EU 국가들이 분리되는 것이 아닌 하나가 될 때”라며 “단결이 침략자들을 막는데 성공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어 “EU 국가들이 대러 6차제재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이제는 이 제재안을 승인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가 석유 판매로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2,385억원)을 벌 수 있다며 석유 금수조치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통화에서 “서방 국가들의 현명하지 못한 경제·금융 정책으로 세계 식량 시장에 문제가 생긴 점을 감안해, 반러 제재가 해제될 경우 러시아가 상당량의 비료와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측이 터키 파트너들과 조율해 자유로운 해상 화물 운송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항구들로부터 곡물을 운송하는 문제에도 해당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이 이밖에 경제 분야 협력을 포함한 양자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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