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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피운다고 화장실에 갇혀 살았던 시바견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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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는 너무 귀엽지만 그만큼 활동적입니다. 또 사회화 과정과 배변 교육 등을 받기 전까지는 사고뭉치가 될 수도 있죠.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사람이나 개를 공격하거나 배변을 잘 가리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버려지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외모만 보고 견종 특징을 파악하지 않고 입양하는 경우도 개가 파양되는 원인인데요. 실제 TV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인기를 끌었던 견종이 수년 후에는 보호소에서 쉽게 발견되는 경향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견종 중 하나는 '시바'입니다. 우리나라의 토종견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견종은 진돗개인데요, 시바견은 일본의 천연기념물입니다. 귀여운 외모에다 온라인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바견 입양이 부쩍 늘었습니다.
시바견의 특징은 깔끔한 성격이라 집 안을 더럽히지 않으며, 짖음도 적습니다. 반면 키우기 까다로운 측면도 있는데요. 고집이 세고 독립적인 성격에 미용(털깎기), 목욕 등 하기 싫은 것을 하면 비명을 지르는 이른바 '시바 스크림'으로도 유명합니다. 공격성이 있는 경우도 있어 일부 반려견 놀이터나 카페에서는 맹견과 함께 시바견 출입을 금지하는 곳도 있고, 파양당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15일 서울 용산구 유기동물 구조∙입양단체인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유행사)은 이달 초 화장실에 갇힌 채 전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시바 종 호두(2세∙수컷)를 구조했습니다. 전 보호자는 강아지 시절 입양한 호두의 활동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집을 비울 때마다 화장실에 가뒀다고 하는데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인이 가끔 산책을 시키고 반려견 카페에 데려갈 때만 호두는 외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전 보호자는 결국 지인에게 호두를 화장실에 뒀다는 연락 후 잠적했고, 호두는 제대로 먹지도 못해 마른 채 구조됐습니다. 사정을 들은 유행사는 호두의 입양 가족을 찾을 때까지 돌보기로 한 건데요.
호두는 유행사의 위탁보호소인 반려견 유치원에서 지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아이들에게도 친절해 쓰다듬어 달라며 엉덩이를 들이민다고 합니다. 다른 개 친구들에게 관심이 적지만 공격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바견 특징도 조금씩 보이는데요. 고집이 있는 편이고 중성화 수술 후 검진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어떤 조치도 없었는데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또 화장실에 갇힌 트라우마 때문인지 이동 장(케이지)나 병원 내 입원실에 들어가는 걸 극도로 꺼린다고 해요.
김민정 유행사 활동가는 "호두는 사회화 교육을 받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혼자 화장실에 갇혀 지냈다"며 "밥 먹고 산책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반려견 일상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알려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어 "시바견의 경우 외모만 보고 키웠다 파양하는 경우가 많다"며 "호두도 종 특성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알고 교육해줄 수 있는 평생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 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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